웬만하면, 학기 중 이사는 하지 마세요.
저처럼 어쩔 수 없이 이사하게 되는 분들을 위해 중학교 전학절차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정확히 말하자면 중학교 배정을 받기 전에 이사를 가려고 했는데 예상지 못하게 집이 팔리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중학교 배정을 받고, 석달이나 다닌 이후에 학기 중 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저를 가슴졸이게 한 것이 큰 아이 중학교 전학 문제였는데요,
'그냥 전학절차 밟아서 가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전학이 처음으라 전학절차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요지는
- 교육청에 전화를 해보면 이삿날 기준, 관련학군지 내 TO(빈자리)가 있어야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답변 어렵다.
- 해당학교에 전화를 해서 TO 체크를 해라.
- 이삿날, 이사 후 전입신고를 하고, 등본을 떼어서 교육청에 가서 학교 배정을 받고, 배정받은 학교에 가서 반 배정을 받은 후 다음날부터 바로 등교를 해야한다. 즉, 전 학교와 공백이 없어야 한다.
- 이사 며칠 전에는 TO가 있고, 가려고 하는 중학교 교무실에 전화를 해서 '전학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먼저 전입신고를 완료한 후에 등본과 재학증명서만 먼저 FAX로 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유는 서류심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는 '다음날부터 등교를 해야하는데, 서류심사?'
- 디테일한 내용들이 더 있지만, 이사는 왔는데 아이 전학이 안될까봐 전전긍긍,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중학교 전학과 관련하여 이사 전·후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등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막상 전학을 시키고 나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전 몇 달 동안 교육청이나 학교 등 관련기관에서 시원한 답변을 받지 못해 아이를 전학시키지 못할까봐 마음 졸인 기간을 생각하면 웃프답니다.
목차
1. 이사 전 전학절차 및 준비서류
먼저, 이삿날이 정해지면 다니고 있는 중학교에 아이가 전학을 간다는 의사를 표시해야합니다.
담임선생님께 미리 한,두달 전에 이사를 가게되었다고 말씀을 드리면 관련서류를 알려주실거에요.
보통 교무실에 전학담당 선생님이 계시고, 그 선생님과 소통을 하시면 됩니다.
저희 아이는 중학교 배정을 받은 후 1학년에 전학을 하게되어서 챙겨야할 서류가 조금 더 많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삿날(실제 이사갈 곳의 전입신고일)을 기준으로 5일 이내(공휴일 제외)에 서류를 떼어야 합니다.
학교 교무실에 방문하시기 전에, 전학 담당선생님께 방문 날짜 및 시간 약속을 잡고 가시면 미리 서류를 준비해 놓으시더라구요.
그러면, 아래 네 가지 서류를 떼어서 잘 보관하고 있다가 전학갈 학교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① 교과서 반납 확인서 : 아이가 마지막 등교일에 하교하면서 모든 교과서를 교무실에 반납하고 나오면 됩니다.
② 교육과정 편제표
③ <1학년의 경우> 교복지원확인서: 교복은 1회 지급(지원) 받았기 때문에, 전학가서는 자비로 구입해서 입어야 합니다.
④ 본교재학증명서(유효기간 5일): 재학증명서를 떼기 위해서는 주민등록등본과 학부모의 신분증을 지참해야합니다.
2. 이사 후 전학절차
이사 당일, 보통 잔금을 치르고 전입신고를 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정부24에서도 전입신고가 가능하지만, 전학을 하기위해서는 전가족 전입신고가 완료된 등본을 지참해야 하기 때문에 세대주가 주민센터에 직접 가셔서 전가족 전입신고를 하시고 등본까지 발급받아 오시면 빠릅니다.
이후, 절차는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거라 예상이 되지만,
저희 아이가 가게 될 학교에서는 먼저 방문을 하지마시고, Fax나 이메일로 등본과 재학증명서를 먼저 제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혹시나 전학이 안 될 경우'나 '서류가 미비하여 두 번 걸음'을 하시지 말라는 취지라고 하셨는데, 여기에서 제가 조금 불안해했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사로 인한 일반적인 전학 외에도 다양한 사유로 전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꼼꼼한 서류 제출 및 심사가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중점적으로 체크하셨던 부분이
√ 온 가족이 모두 전입이 되는건지(온가족이라고 하면, 부모님과 형제 자매라고 하심)
√ 학폭으로 인한 전학이 아닌지
등 두 가지 부분을 중점적으로 물으셨습니다.
오후에 담당 선생님이 연락을 하셔서,
다음날 아침 수업시작 전 일찍 서류를 준비하여 오라는 답변을 받았고, 다음날 아침 아이와 함께 일찍 학교에 방문하였습니다.
<준비서류>
- 기존학교에서 발급받은 서류(교과서반납 확인서 / 교육과정 편제표 / 교복지원확인서 / 본교재학증명서)
- 주민등록등본(새로운 전입지, 전가족 모두 등재되어있는)
학교에서 새로운 교과서 일체를 아이에게 전달해 주셨고, 저는 남아서 서류를 제출 및 작성하고 귀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전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3. 초등전학과 중등전학의 차이점과 그 이유
그 이유는 제도적,행적적, 교육적 등 다양한 이유에서 그 차이가 생기는데요,
1. 중학교는 학군·학구 배정이 더 엄격하게 적용
- 초등학교는 주소지 기준으로 해당 학군에 바로 배정이 되기 때문에 배정학교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절차없이 자동 전학 및 관련 서류도 전산이관이 됩니다.
- 반면, 중학교는 '학구 배정' 원칙이 더 세분화되어 있고, 같은 시·군 안에서도 학교별로 학생의 정원, 거리, 형제자매 여부 등 다양한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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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학교 전학은 '행정적 배정'이 필요
- 초등학교는 학부모가 직접 학교에 전입통지서(등본)을 들고 방문해 전학 신청을 하면 거의 자동 처리됩니다.
- 그러나 중학교는 교육지원청에서 학생 수용 가능 여부가 기준에 따라 배정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3. 중학교는 수업 편성, 정원 조정에 더 민감
- 중학교는 교과별 수업과 반 편성이 중요한데,
- 전학생이 생기면 교과 수업이 조정될 수 있고,
- 정원이 초과되면 수업 운영에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조절하고 통제하게 됩니다.
- 특히, 학기 중 이동 시에는, 시험 일정, 내신 평가 등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관리되는 것입니다.
4. 고등학교 진학과 연결되는 내신 관리 이슈
- 중학교 내신 성적은 고등학교 진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기 중 전학 시에는 성적 반영 방식이나 출결 처리 등 민감한 요소가 많습니다.
- 또,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이 일괄적으로 통제하는 것입니다.
5. 무분별한 전학 방지 목적
- 예전에는 성적, 친구문제, 사교육 등의 이유로 특정 중학교로 몰리는 이른바 쏠림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 지금은 중학교 전학을 자유롭게 허용하지 않고,
- 정당한 사유와 절차를 통해서만 전학이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4. 마무리하며
따라서, 이사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이의 학교 전학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알아보시고, 되도록이면 6학년 이전에 이사를 하여 아이들도 중학교 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친구들과도 정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